소야곡 小夜曲 21. 겨울에 접어들면서 동궁은 새로운 일로 분주해졌다. 정부에서는 신년 행사에 수린대군 부부를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황제와 황후야 당연히 참석하는 행사였지만, 아직 태자가 되지 못한 수린대군이 공식적으로 초청서한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정국은 정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기민하게 알아차렸다. 정치권은 지형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동궁과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났습니다. 지난 해도 좋은 일도 있었고, 속 시끄러운 일도 참 많았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새 해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타입 계정을 만든 이 후 다섯번째 이야기인 소야곡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목표는 2024년, 꽃 피는 봄이 오기 전에 이야기를 끝내는 것입니다. 인사발령도 있고 조직개편도 있...
소야곡 小夜曲 20. 지민의 마음 깊은 곳에는 늘 정의가 모호한 불안이 있었다. 사는 내내 일부러 이름 붙이지 않았던, 그러나 내내 지민을 떠나지 않았던 불안이었다. 불안은 지민을 성장하게도 했고, 주저앉히기도 했다. 국민들 앞에서 늘 아름답고, 단정하고, 바르고, 선한 수린대군. 항상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법도를 따르고 웃어른의 말씀을 반드시 수용하는 ...
소야곡 小夜曲 19. 정국은 제가 우성알파로 태어난 것이 기껍다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순간에는 제 태생에 감사하곤 했다. 오랜 시간 등에 업고 얼러주었더니 지민은 고맙게도 입을 열어주었다. 지난 밤, 도저히 지민을 홀로 두고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주변인들을 전부 물리고 지민을 기다렸다. 그리고 주저앉은 지민을 그대로 업어 달랬다. ...
소야곡 小夜曲 18. 정국은 제 조부가 정치 거물이라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왔다. 정국에게 조부는 그저 손님이 많고, 바둑을 좋아하고, 고민이 생기면 조언으로 도와주는 현명한 어른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정국은 처음으로 제 조부의 명성을 실감했다. "마침 검찰에서 난감해 하던 일이 있었지. 그 쪽이랑 묶어서 처리하면 좋겠구나...
※ 주의 한단락 정도라 불편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 했습니다. 명안공주 아드님, 태형의 약혼자의 이름은 이안입니다. 약혼자는 17편에서만 짧게 등장합니다. 그래도 혹시 불편하신 분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야곡 小夜曲 17. 정신이 든 이후, 황후는 지민과 정국을 나란히 불렀다. 정국이 곁에 있어준 덕분인지 모후께서는 모진 소리를 하지는 ...
소야곡 小夜曲 16. 연회는 혼란속에 파했다. 황제와 황후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연회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이미 혼절한 수린대군을 들쳐안은 국서는 인사를 올릴 정신도 없이 자리를 뜬 뒤였다. 정국은 당시의 혼란을 뒤늦게 석진을 통해 전해들었다. 당시에는 쓰러진 지민을 걱정하느라 다른 것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 지민을 발견했을 때, 정국은 지민에게서 흐르는...
소야곡 小夜曲 15. 태자 책봉을 시일에 쫒겨 급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야당 인사들의 반대에 수린대군의 태자 책봉에 관한 안건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성년이 되어 혼인까지 하고, 이미 대외적으로는 황제의 대행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 수린대군의 제례 참석까지 반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었다. 황제의 입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 황후는 지민보다 더 기뻐하며 지민을 ...
소야곡 小夜曲 14. 정국은 간만에 조부를 찾아뵈었다. 넓은 정원이 유명한 조부의 대저택에는 늘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은퇴했다고 해도 정계에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사람들은 정국의 조부를 찾았다. 철모르는 어린시절, 정국의 조부는 대국을 빙자한 회의 시간에 종종 정국을 동반했다. 아주 어린 시절의 일이었다. 조부는 부러 정국에게 차 심부름을 시켰다. 저택의 ...
소야곡 小夜曲 13. "지민아, 이거 봐요." 정국은 세안을 마치고 나와 얼굴이 뽀얀 제 배우자를 향해 팔을 벌렸다. 지민은 익숙하게 정국의 품 안으로 자리를 잡았다. 침실을 합친 이후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품에 익숙해졌다. 정국이 팔을 내어주면, 지민은 그 단단한 팔을 베개처럼 베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저녁 시간은 최근 두 사람이 하루 중...
소야곡 小夜曲 12. 정국의 마지막 학기가 시작될 즈음, 동궁에는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다. 그 중 궁인들이 가장 크게 놀라고 기뻐했던 변화는 수린대군과 국서의 합방이었다. 그날 밤 - 국서가 수린대군을 향해 혼자 두고 싶지 않다고 호소하던 그 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방에서 함께 잠들고 함께 일어났다. 궁인들은 웃전의 예상치 못한 명령에 당황했지만, 정국은...
소야곡 小夜曲 11. 동궁의 궁인들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두 부부를 반갑게 맞았다. 정중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은 동궁의 중심이었다. 신혼여행을 명목으로 자리를 비웠던 두 부부는 일주일만에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손을 꼭 잡은 채. 지민의 유모였고, 지민이 태어났을 적부터 지민을 보아온 조상궁은 국서와 마주잡은 지민의 손을 보고 조용히 미소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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